본문 바로가기

He's Say

기술? 이제는 재미다! 펀 트렌드 세상이니까!

요즘 추세는 재미를 즐기기 위한, 감성을 자극하는,  즉 사람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킬만한 무언가가 대세다
아이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결 중 하나가 이런 사람을 자극할 만 한 꺼리가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풀 터치 스크린 휴대폰이 유행인 이유는 이런 사람을 사소하게 즐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래는 이런 내용의 게시물을 발견해서 스크랩 한 내용이다
----------------------------------------------------------------------------------------------------

기술? 이제는 재미다! 펀 트렌드 세상이니까!
(2008년 6월 16일 / 삼성)

요즘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상품들에는 ‘재미' 혹은 ‘웃음'이라는 요소가 빠지지 않는다.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즐거움을 위한 소비, 한마디로 ‘펀(Fun) 트렌드'의 영향 때문이다. '퍼놀로지(Funology)'라는 신조어가 이러한 펀 트렌드를 잘 보여 준다. 재미(Fu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재미난 컨텐츠ㆍ디자인 등을 내세운 IT 제품을 의미한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닌텐도의 가정용 거치형 게임기 Wii가 대표적인 퍼놀로지 상품. 펀 트렌드가 유행하는 배경과 이에 대한 기업의 마케팅 대처법을 살펴본다. 

 

 젊은층들의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떠오른 닌텐도의 가정용 거치형 게임기 Wii.
펀 트렌드를 특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닌텐도)


최근 인터넷은 물론 각종 매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엽기ㆍ코미디 광고라든지, 파격적인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들도 펀 트렌드를 반영한다. 실속형 저가제품도 아니고, 고품격의 명품도 아니며, 몸에 좋은 웰빙 제품도 아니지만,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성적인 소비 의사 결정이 아니라, ‘얼마나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는가'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의사 결정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펀 상품ㆍ서비스에 열광하고, 펀 소비 트렌드를 한껏 즐기고 있다.


사람들은 왜 '펀(Fun)'을 좋아하는가?
 

무엇보다 변화하는 사회 풍토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칙칙하고 무겁고 심각한 것을 회피하는 대신, 가볍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남들이 가볍고 한심하게 보면 어떤가, 나름대로 생각만 갖추고 있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향은 젊은 신세대층에서 두드러지지만, 이들을 보고 겪으면서 기성세대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가벼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거움과 재미ㆍ웃음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펀 트렌드의 확산에 인터넷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펀 바이러스가 확산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나 제품들이 하루아침에 뉴스가 되는 세상, 인터넷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감성적인 소비가 주류로 떠오르는 것도 한 원인이다. 가격이나 기능 등 이성적 소비에서, 점점 제품이나 서비스의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심지어 가격 경쟁력이 최우선시 되던 할인점에서조차도, 최근에는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매장 내 다양한 편의ㆍ부대시설을 갖추는 등 할인점의 감성지수를 높이고 있다. 기업에서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고, 소비자들도 즐거움과 재미ㆍ유쾌함이라는 감성을 중시하며 쇼핑하는 감성 소비자가 되고 있다.

 

 이제 '재미(Fun)'는 놀이공원만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니다.
가벼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거움과 재미를 권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기업 마케팅 또한 펀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소비자는 늘 무겁고 진지하게 살기 보다 웃으면서 살기를 원한다.


역발상ㆍ모방ㆍ투자로 소비자를 즐겁게 하라!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첨단기능을 추가하고 소비자를 ‘즐겁게' 만들어야 제품이 팔리는 시대다. 펀 트렌드는 소수의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ㆍ문화적인 변화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펀 트렌드 시대에 기업들은 어떠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을까?

역발상의 묘를 발휘하라

일본의 네오팝 아티스트 나라 요시모토는 ‘삐딱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어린이는 착하다, 행복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심술궂은 어린이들을 작품에서 보여 주고 있다. 반항적이고 조소를 띤, 때로는 잔인하게까지 느껴지는 주인공들은 ‘악동' 이미지 그 자체다.

하지만 어딘가 삐뚤어지고 뒤집어 생각하게 만드는 유쾌함과 독특한 이미지가 대중에게 어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처럼 튀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버린 역발상이 필요하다. 한 번쯤 뒤집어 보고, 삐딱하게 보다 보면 남다른 재미의 원천이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모방 전략도 효과적이다

펀 마케팅의 아이디어가 독창적이면 더 없이 좋을 테지만, 반드시 유일무이한 아이디어일 필요는 없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한 차원 더 재밌게 응용한 펀 마케팅이라면 충분하다고 본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시장의 크기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미인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뷰티 크레딧의 경우 저가화장품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건강과 웰빙 컨셉을 부각시키고 화장품을 바르는 재미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음식을 판매하여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등 기존 펀 마케팅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트렌드 캐처(Trend Catcher)를 육성ㆍ활용하라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읽어 내는 일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마케팅 담당 인력이나 자원을 생각해 보면, 일상 업무가 빠듯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주어진 일을 수년간 계속할 경우에 전문성은 쌓이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적시에 읽어 내는 트렌드 캐처(Trend Catcher)로서의 역량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별도의 자원을 투입하여 트렌드 전문가를 자체 육성ㆍ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는 트렌드 읽기(Trend Catch-up)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트렌드 전문업체'를 아웃소싱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가 관건

펀 마케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생명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제 상품화되지 못하거나, 현장에서 쓰일 수 없다면 그냥 아이디어에 불과할 뿐이다. 아이디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독창적인 기술력이나 남다른 디자인 역량 및 해당 분야의 인재 확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아이디어라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소화해 낼 수 있도록 기술ㆍ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데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Tip) 대표적인 펀 트렌드 사례

첫눈에 웃겨라, 펀 디자인 상품

귀여운 암탉 캐릭터가 있는 달걀 찜기와 후라이팬, 계란판 모양의 체중계, 뾰족뾰족한 고슴도치 모양의 클립 홀더 등. 패션ㆍ인테리어ㆍ생활소품에서부터 방송ㆍ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즐거움까지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생활ㆍ가정용품 업계에서 펀 트렌드의 대표주자로 ‘알레시'를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신선하고도 세련된 디자인이 제품 하나 하나에 반영되어 있다. 여자 모양 와인오프너 안나 시리즈와 커플을 이루는 남자 모양의 알렉산드로 시리즈를 소개하는가 하면, 실험전시관 ‘살로네 사텔리테'에서는 머그컵을 엎어 놓은 의자와 녹차 티백 같은 쿠션, 그림퍼즐판을 엎어 놓은 테이블 등 이색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알레시 사의 와인오프너 안나(왼쪽)와, 이것과 커플을 이루는 알레산드로(오른쪽).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 제공 : 인채널 www.  inchannel.co.kr )


기술과 재미의 결합, 퍼놀로지 상품

세계적인 시계회사 스와치에도 펀 제품이 있다. ‘스와치에게 물어 봐'라는 이름의 시계는,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 잘될 수 있을까?', ‘어제 산 로또가 대박의 행운을 안겨 줄까?' 등 사소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시계에 물어 보는 재미를 즐기도록 만들어졌다. 다이얼을 톡 치면 시침과 초침이 룰렛처럼 돌아가다가 두 바늘이 동시에 임의의 한 지점에서 멈춘다. 시계 문자판에는 ‘절대로 안돼', ‘엄마에게 물어 봐' 등 6가지 문구가 쓰여 있어 질문에 답을 준다. 시계에 내장돼 있는 엑셀러로미터란 센서칩이, 손가락이 시계 문자판을 가볍게 두드리는 힘을 전자식신호로 바꿔 시계바늘을 임의의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5초 뒤 시간기능으로 돌아오게 한다(아쉽게도 이 시계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스와치 시계 '스와치에게 물어 봐(Ask Your Swatch)'.
작은 고민들을 시계에 물으면서 다이얼을 툭 치면,
시계 바늘이 답을 가리킬 수 있게 함으로써 인기를 얻었다. (사진 제공 : 스와치그룹코리아)

- 글

이연수 / 보스턴컨설팅그룹 애널리스트

출처 : 삼성 홈페이지 (http://www.samsung.co.kr/news/biz_view.jsp?contentid=120214)